파리 런웨이의 오트 쿠튀르 룩,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셨나요. 2026년 가을·겨울 패션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패션 판타지’입니다. 과장되고 낭만적인 실루엣, 이걸 일상복으로 바꾸는 현실적인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패션 판타지, 왜 지금 뜨는 걸까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을 관통하는 흐름은 ‘판타지’입니다.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모두 뒤로한 채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낭만적인 무드가 여러 하우스의 런웨이를 채웠습니다. LVMH 프라이즈 최종 9인에 오른 디자이너 줄리 케겔스는 ‘실제 모습과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그림자로 풀어내며, 스커트와 재킷의 실루엣을 과감하게 비틀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새로운 트렌드보다 다시 낭만을 믿는 마음”이라고 표현합니다. 장식은 덜어내되 실루엣은 과감하게, 이것이 이번 시즌 판타지 무드의 핵심입니다.
런웨이 요소, 일상복으로 바꾸는 법
1. 벌룬 스커트
여름내 화려한 컬러가 거리를 장악했다면, 가을에는 과장된 실루엣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얇은 소재의 스커트가 입체 패턴의 힘을 빌려 풍선처럼 부푼 벌룬 스커트가 대표적입니다. 자칫 평범할 수 있는 화이트 스커트도 이 실루엣 하나로 룩 전체에 힘이 실립니다.

일상 적용법 — 런웨이에서는 정교한 톱과 매치했지만, 데일리룩으로는 스포츠 점퍼나 볼캡을 무심하게 매치하는 것이 오히려 세련된 균형을 만듭니다. 화려한 실루엣 하나에 나머지는 힘을 빼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오버사이즈 머플러
이번 시즌 머플러는 단순한 방한 아이템을 넘어 룩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한 하우스는 단조로운 코트에 과장된 머플러를 더해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또 다른 하우스는 공기를 빵빵하게 불어넣은 튜브 형태로 목 주변의 볼륨을 극대화했습니다. 소재와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공식은 하나입니다. 목을 가릴수록 세련돼 보인다는 것입니다.

일상 적용법 — 평범한 코트나 패딩 위에 볼륨감 있는 머플러 하나만 크게 둘러도 룩의 인상이 확 달라집니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판타지 무드를 시도해볼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3. 퍼플 컬러 아우터
지난 시즌 예고됐던 퍼플 컬러가 이번 시즌 여러 디자이너의 컬렉션에 본격적으로 스며들었습니다. 볼드한 액세서리를 매치한 과감한 보랏빛 가죽 트렌치코트가 대표적인 예로 꼽히며, 채도가 다른 퍼플을 레이어링하는 방식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상 적용법 — 전신을 퍼플로 채우기보다, 트렌치코트나 머플러 같은 아우터 한 아이템만 퍼플로 골라도 충분히 트렌디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무채색 옷차림 위에 살짝 얹는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부담 없는 접근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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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지 않게, 딱 하나만
하이패션 요소를 일상에 들여올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한 번에 하나씩’입니다. 벌룬 스커트, 오버사이즈 머플러, 퍼플 아우터를 동시에 매치하면 과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중 하나만 포인트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평범한 기본 아이템으로 채우면 부담 없이 판타지 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갖춰 입기보다, 일상 속에 살짝 낭만을 더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이번 시즌 트렌드를 가장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방법입니다.
– 런웨이 트렌드를 일상복으로 바꿔보고 싶은 분
– 무채색 옷장에 포인트 하나를 더하고 싶은 분
– 과하지 않게 트렌디함을 챙기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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