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사이신(Capsaicin)의 위험성과 중독성
캡사이신(Capsaicin)의 위험성과 중독성
대부분의 포유류는 캡사이신을 먹으면 타는 듯한 매운맛을 느끼므로,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캡사이신이라면 무조건 피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파충류나 조류의 경우에는 매운맛을 잘 못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앵무새의 간식으로 고추씨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캡사이신은 촉각 수용기에 작용하기 때문에 신체에 발라도 타는 듯한 뜨거운 자극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먹고 볼 일을 볼 때 항문이 아프게 뜨겁고 쓰라린 적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 주범입니다. 또한 체질에 따라 오줌으로도 배출된다고 하는데 생각만 해도 고통스럽네요.
1. 순수 캡사이신
순수 캡사이신은 우리나라에선 화학물질 관리법과 관세법에 따라 위험물로 분류되어있습니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허가 없이 구매를 한다면 통관 과정에 위험물 취급받아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순수캡사이신은 국내에서 일반인이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개인이 먹을 요리에 넣으면 상관없지만, 대접할 요리에 순수 캡사이신을 넣는 건 불법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캡사이신은 무극성이라서 물에는 잘 녹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을 먹으나 마나 한 소리라는 것이고, 고추는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서 캡사이신을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우유(우유 지방함량 : 약 3~5%)가 효과적인가 싶습니다. 만약 우유의 유당 때문에 먹을 수 없다면 유당이 분해된 요구르트나 치즈도 괜찮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술로 가글 한 후 뱉어내는 것인데, 술에 있는 에탄올 성분이 캡사이신을 헹궈내기 때문입니다.
2. 캡사이신의 위험성
시중에서 사용되는 액상 캡사이신은, 550g짜리 병에 올레오레진 캡시쿰(인도산 고추 추출물(캡사이신추출물)이 3.388% 함유되어 있습니다. 나머지는 과당, 정제수, 물엿 등등 있고 성분표대로라면 올레오레진 캡시쿰이라는 성분이 21.384g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올레오레진 캡시쿰에 함유된 캡사이신 함량은 약 8%라고 하는데, 이것은 결국 캡사이신 1.71g으로 550g짜리 소스 한병을 만들고, 이걸 500배 이상으로 희석해서 사용해야만 먹을 만한 매운맛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캡사이신 잘 못 먹었다가는 한 순간 죽겠습니다.
캡사이신은 원래 독극물입니다. 고추에 미미하게 포함되어 있는 것을 사람들이 즐길 뿐입니다. 매운 것이 항암효과나 다이어트 효과를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운 음식으로 인한 소화기 염증으로 암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질 뿐입니다. 그 예로 캡사이신의 매운맛에 중독된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은 세계 1위입니다.
3. 캡사이신의 중독성
캡사이신이 체내에 작용하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체온이 상승하고 땀을 분비하며 아드레날린 및 엔드로핀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그래서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먹으면 면역체계를 과잉 자극하게 되어 고자로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캡사이신은 소화제에도 들어갑니다.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상포진의 진통제로 캡사이신이 함유된 크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통증이 전달되는 신경섬유채널을 과포화 상태로 만들어 마비시키는 원리라고 합니다.
2022. 10. 13.
이 독극물 캡사이신을 물인줄 알고 마신 40대 남성이 안타깝게도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위 글과 같이 캡사이신 1g으로 소스한병을 만들어, 500배 이상 희석해서 만드는 것이
우리가 먹는 매운 음식이라고 하는데… 어떠한 이유에서든.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