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장난감과 물티슈의 3가지 성분
위험한 장난감과 물티슈의 3가지 성분

위험한 장난감과 물티슈의 3가지 성분

 성분

24개월 미만의 영아는 오감각을 경험을 통해 배웁니다. 특히 한 살에서 한 살 반까지는 입에 넣고 물고 빠는 행동으로 성장 욕구를 해소합니다. 이 시기를 ‘구강기’라고 합니다.

이 24개월 미만의 영아는 입에 넣고 놀이하는 자극을 통해 발달합니다.  그런데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아이가 입에 무는 장난감이 독이 됩니다.

법정감염병인 수족구병에 걸리는 영유아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열이 나고 손과 발, 입에 물질이 생깁니다. 이런 물집은 혀와 볼의 점막, 입술에도 나타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아기 장난감 자체가 유독물질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1. 위험한 장난감 

프탈레이트 (phthalate)

놀랍지도 않지만 장난감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박스 구석에 자리 잡은 경고문에 보면 빠짐없는 문구가 하나 있다는 것입니다. [입에 넣으면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용출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입니다.

프탈레이트(phthalate)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고자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가소제)입니다.  폴리염화비닐(PVC)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성분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 성분은 화장품, 장난감, 세제, 가정용 바닥재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현재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구분하여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이러한 장난감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영향을 주길래 사용이 금지되었을까요?”

이 가소제는 아이들의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켜 생식이나 성장발달 등에 영향을 끼칩니다.  주로 생식기관과 간 등에 독성을 유발, 성조숙증이나 불임, 정자 수 감소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 외에 비만,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 등 과도 연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체내 면역체계가 완전치 않은 영유아가 노출에 특히 취약하다. 문제는 취약한 영유아가 성인보다 더 많은 프탈레이트에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3년에 한 번씩 발행하는 ‘국민 환경보건 보건 기초조사(5기-2021)’에 따르면 어린이, 청소년, 성인 모두에게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지만 초등학생이나 영유아가 성인보다 2배 더 높다고 조사한 것입니다. 

반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따르면, 미국 역시 영유아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수치 자체는 한국보다 크게 낮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2009년부터 프탈레이트가 0.1% 넘는 장난감이나 용품 판매를 금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실상 중국산 저가 플라스틱 장난감이 ‘주류’라는 사실입니다. 

2. 위험한 물티슈 

유독물질 범벅, 물티슈

최근 뉴스에 살균보존제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검출되었습니다. 이 물질이 특히 기억나는 이유는 ‘2011년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로 사용됐던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성분은 피부병변, 급성 폐 손상, 저산소증을 일으킵니다.

  •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은 미생물의 증식을 방지하거나 지연시키는 살균보존제 성분입니다. 1960년대 미국에서 개발되었으며,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과 함께 혼합되어 사용되기도 합니다. CMIT는 자극성과 부식성이 강하여 피부, 호흡기, 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12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유독물질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씻어내는 용도로는 괜찮습니다. 따라서 화장품과 의약외품 중 씻어내는 제품에는 0.0015% 이하로 희석하여 사용이 가능하고, 섬유유연제에서는 비분사형 제품에 한하여 15 mg/kg 이하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은 아이소치아졸리논 군의 화학물질로, 미생물이나 세균의 증식을 방지하거나 살균하는 효과가 있는 방부제 성분입니다. CMIT와 함께 혼합되어 사용되기도 합니다. MIT는 수많은 개인용 케어 제품에 사용되며, 다양한 산업 용도를 지닌 강한 합성 살충제이기도 합니다.

왜 천연펄프나 천연섬유로 만들어지는 물티슈에 살균보존제를 사용한 것일까요. 사실 물티슈는 거의 대부분 [폴리에스테르 등의 원료]로 만들어집니다. 이 재료로 만들어지는 이유는 순전히 ‘재료 단가’와 ‘유통기한’ 때문입니다. 물티슈의 유통기한이 3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물티슈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고독성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며 이것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포름알데히드나 프탈레이트 등에 노출됩니다. 또다시 프탈레이트가 등장했네요.

3년이나 유통기한이 긴 물티슈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변질을 막기 위해 살균제를 첨가해야 합니다. 여기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살균제는 세필리디늄 클로라이드입니다. 이 성분은 박테리아와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피부병변, 급성 폐 손상, 저산소증 등의 부작용이 나오는데 CMIT, MIT와 동일한 후유증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둄벤조에이트는 방부제 역할을 합니다. 이것은 특히 대용량에 쓰이는 물질로 두드러기, 천식, 비염, 주의력결핍 등을 유발합니다. 결국 아기가 환경호르몬과 같은 유해물질을 피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3. 예방 

  • 장난감에 프탈레이트 가소제에 대한 문구가 있다면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 물티슈의 성분에 CMIT와 MIT가 있다면 반드시 사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 물티슈의 전성분이 표기되어 있는 제품들을 선택한 후에, 어떤 원단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가능하면 레이온을 사용한 물티슈 또는 코인 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EWG1 등급(비영리 환경단체)이라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는 없으므로 항상 부모님의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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