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티콘(V-ticon) 과 사진 포즈 브이(V)의 유래
[lwptoc]
1. 역사적 유래
사진 찍을 때 V 표시를 손가락으로 표시한 맨 처음 주인공은 바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일 것입니다. 처칠은 기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찍을 때 항상 의식적으로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리라는 뜻으로 Victory란 단어의 맨 앞 자를 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벨기에의 법무장관이었던 Victor de Laveleye가 방송에서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도 1970년대에 베트남 정쟁 승리를 기념하면서 V사인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반대했던 히피와 같은 전쟁 반대론자들은 전쟁에 항의하는 방법으로 손등을 바깥으로 보이면서 V자를 만들어서 “평화”라는 사인으로 그 의미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이 V표시를 손바닥이 안으로 향하게 보이는 것은 영국에서는 평화가 아니라 “가장 심한 속어”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포즈의 역사는 과거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에서 나온 포즈라고 합니다. 당시 잉글랜드는 강력한 장궁병들을 가지고 있었고, 프랑스는 강력한 기사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쟁크로 전쟁에서 프랑스군은 영국군을 상대로 승리하게 되면 영국군 장궁병들의 검지와 중지를 잘라버려서 다시는 활을 쓰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장궁병을 앞세운 영국군이 대승을 거두게 되었고, 후퇴하는 프랑스 군을 향해 멀쩡한 검지와 중지를 들어 보이면서 약을 올린 것이 그 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국이나 아일랜드 등에서는 V자를 거꾸로 향하게 하는 포주는 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2. 아시아의 V유래
이 싸인(sign)이 서양에서는 승리 또는 평화의 상징으로 간주되었지만 아시아 국가에서는 어떻게 전달 된 것일까요? V는 미국의 피겨스케어터인 Janet Lynn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1972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아이스 공연 도중에 넘어졌지만 웃으면서 다시 일어나 스케이팅을 타게 됩니다. 그런데 그녀의 얼굴이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V사인을 하게 되었는데요. 일본인들은 그녀의 성실함과 스포츠 정신에 감동하여 그 동작을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장 인기 있는 일본 연예인이었던 Jun Inoue은 코니카 카메라 광고 중에 V사인의 제스처를 사용하게 되었고, 일본의 카메라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일본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예쁘게 보이려는 경향으로 인해서 이 싸인을 따라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원을 근거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V표시는 어쩌면 해방 후 일본에서 부터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일본이 역사적 의식 없이 서양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 듯이 우리나라도 1980년대 일본의 대중문화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면서 V싸인 포즈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3. 브이티콘의 유래
브이티콘은 최근에 등장한 신조어입니다. TV 프로그램 유래설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출장십오야2 스타쉽편 가을야유회’에 아이브가 출현했습니다. 아이브가 야식 게임을 수행하던 중 이어 말하기에서 ‘브이티콘’을 연이어 말했고, 나PD가 오케이 사인을 내면서 브이티콘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이 ‘브이티콘’은 아비브가 만들어낸 단어인 것 같습니다. 결국 브이의 유래와 아무런 연관성 없이 브이티콘은 이모티콘(emoticon) + V를 만든 합성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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