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에 있어야 할 가을운동화

신발장에 있어야 할 가을운동화

신발장에 있어야 할 가을운동화

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가을이 성큼 온 것 같습니다. 특히 가을은 그 자체로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떨어지는 낙엽 사이에 있기만 해도, 그 옆에 따땃한 커피를 들고 있기만 해도, 사각사각거리면 걷는
순간에도 분위기 있는 연출이 가능한 계절이니까요. 게다가 알록달록한 낙엽들의 색감 때문인지 뭘
입어도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클래식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가을 옷의 대명사 ‘트렌치코트’와 ‘후드티’, ‘얇은 가디건’, ‘야상’으로요.  그렇다면 클래식한 가을
운동화는 뭐가 좋을까요? 

스니커즈 

스니커즈(sneakers)는 스니커즈는 ‘몰래 움직이다, 살금살금 움직이다’ 라는 뜻의 영어 동사 sneak[스니크]에서 유래합니다. 이 운동화는 밑창을 고무나 합성수지 등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 걷기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컨버스를 위시한 캔버스화가 스니커즈의 대표주자일 것입니다. 그런데 일단 운동화이긴 하지만 스니커즈는 기능화보다는 패션화로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어떤 옷이든 잘 어울리죠. 그러나 반대로 스니커즈는 편하지가 않습니다.


슬립온

그래서 나온 것이 슬립온이 아닐까요? 슬립온은 “slip on shoes”의 줄임말로 신발끈을 묶지 않는 신발을 부르는 말입니다. 끈이나 쇠로된 장식이 없어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로 발이 미끄러져 들어가는 신발이라는 뜻으로 운두가 깊어 발이 쉽게 들어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신이다. 신고 벗기 편하게 앞코에 고무를 댄 것도 있습니다. 원래는 구두의 일종인 로퍼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현재는 우리나라에선 천 재질로 로퍼를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제품으로는 보드화로 유명한 반스에서 처음 이 슬립온이란 명칭을 사용 및 도입하여 대중화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유수의 브랜드들이 생산하고 만들어서 현재는 보편적으로 신는 신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운동화를 스니커즈로 부르는 것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스포츠를 하기 위한 기능성이 다분한 운동화가 아닌 그 외에 모든 운동화를 스니커즈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요즘 10~20대에 한정지어서 이들을 MZ세대라 일컫습니다. 그런데 MZ세대의 실상은 1981~2010년생을 가리킵니다. 저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 이 MZ세대는 대한민국에서만 다룬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50대 이상이나 언론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층을 향해 말하는 소위, ‘요즘 젊은것들’이란 단어를 미화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40대도 10대 친구들과 같이 봐주시니 고맙긴 한데,  30년의 격차를 한 세 대로 통칭하는 게 왠지 미안하네요. 그럼에도 젊게 사는 것이 좋으니까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클래식한 가을 운동화 나열해 봅니다. 

에어포스 1, 슈프림샥스, 데이브레이크, 코르테즈 / 올드스쿨, 어센틱 / 노스씨클로딩 / 문스타 짐 클래식 /  웨일즈보너  / 뉴발 993, 530 /  아디 스탠스미스컨버스 클래식, N21,  척테일러 하이탑 / 럭키드로우  / 젤벤처 6 

이런건 신발장에 하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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